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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씨하다

올해는 좀 더 자주 여기에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
쓸 만한 일도 없어서 그냥 지내 버렸습니다.

그저께 한국 연극 '제주일기'라는 무대 공연을 봤습니다.

무대의 좌우 양쪽에 자막이 나오는데
젊은 배우들이 빠른 템포로 대사를 나누기 때문에
전혀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좀 힘들었을 겁니다.

내용은 알다고 해도 자막이 되지 않은 미묘한 뉘앙스나
즉흥 같은 것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좀 우월감이 생겼네요.


얼마 전에 영상 제작을 하고 있는 친구한테
한국 영화의 자막 체크를 부탁받았는데
그 중에 아무리 생각해도 알지 못한 문장이 있었습니다.

카 딜러인 주인공의 대사
'막 퍼주고 막 껴주고 막 디씨해주고...'
이 '디씨해주고'='디씨하다'입니다.

자막 체크해야 하는 장면이 아니라서 그냥 모르는 채로 있었는데
'제주일기' 공연 회장이 한국문화원이니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!
라고 생각해서 회장에 있는 한국인 스태프분께 여쭈어 봤습니다.

그랬더니...

디스카운트!

제가 3주일 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가 딱 3초로 해결됐습니다.

너무나 간단한 회답에 온 몸의 힘이 빠지도록 멍했습니다...


내일은 구정이네요.
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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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anmiyu

Author:chanmiyu
일본인 성우 구와지마 미유키(chanmiyu)의 블로그입니다.
05년부터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데 중급의 벽을 넘을 수 없는 것이 제 고민이에요.
여러분,많이 도와 주세요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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